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이 3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구청장은 13일 “후진들에게 길을 터주고 제 인생행로에 대해 근본적 고민을 해보겠다”며 “제가 구상했던 사업들은 거의 실행에 옮겼으니 이제 새 사람이 새로운 구상과 철학으로 관악을 이끄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1년 남은 시점에 일찍 발표하는 것은 지역정가의 불확실성을 제거함으로써 차기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출마를 꿈꾸는 분들에게 충분한 준비 기간을 주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유 구청장은 “명예를 상징하는 능소화는 시들 때까지 피어있지 않고 절정의 시기에 스스로 꽃을 떨군다. 아쉽다고 생각할 때 떠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구청장 7년은 제 인생 최대 보람이자 행복이었다. 51만 관악구민 여러분의 커다란 은혜 감사드린다.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1년간 잘 마무리하고, 퇴임 후는 어떤 자리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구민 여러분의 큰 은혜에 보답해 나가겠다”고 구민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유 청장은 지방자치 민선 1기가 시작된 1995년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에 당선되면서 지방자치에 참여했다. 같은 해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의 요청으로 새정치국민회의 부대변인으로도 활동했다. 그가 대변인으로 활동한 기간은 4년10개월로 현재까지 여야 통틀어 최장기간을 기록하고 있다.
1997년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대변인, 1998년 고건 서울시장 인수위원회 대변인, 2003년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2005년과 2007년 민주당 대변인, 2008년 통합민주당 대변인을 지냈다. 2001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공보특보로 활동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창당했을 때는 민주당에 남아 대변인을 맡았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에 청와대 정무비서관, 1999년에는 국정홍보처 분석국 국장을 맡았다. 2003년에는 새천년민주당 관악을지구당 위원장, 2005년에는 민주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을 역임했다. 2008년에 백범정신실천겨레연합 공동대표, 한중문화협회 연구이사, 한국학술정보협의회장을 맡았다. 또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국회도서관 관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2010년 민선 5기 때 관악구 구청장에 당선된 뒤 민선 6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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